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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3

계용묵 단편소설 『별을 헨다』 계용묵 단편소설 『별을 헨다』 계용묵(桂鎔黙 ,1904~1961)의 단편소설로 1946년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7회에 걸쳐 에 연재되었다. 이후 1949년 [수선사]에서 표제작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이 작품은 광복 후 월남한 사람들의 애환과 인정을 잘 보여주는 작가의 후기 단편 중 대표작이다. 주인공이 분노나 정의감 있는 인물로 그려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광복 후의 어려운 시대상황이 잘 드러나 있어서 사료적 가치도 풍부하다. 작가는 과작인데다가 문장에 대한 엄격한 수련과 통제는 특출하기로 유명하다. 그에게 작품이란 인생의 반영이 아니라, 언어로 조각된 창조물일 듯하다, 이러한 태도를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해 나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신념이 실상은 한국의 선비 기질에 면밀하게 이어져 있다.. 2021. 2. 16.
계용묵 단편소설 『백치(白痴)아다다』 계용묵 단편소설 『백치(白痴)아다다』 계용묵(桂鎔黙, 1904~1961)의 단편소설로 1935년 [조선문단]지 5월호에 발표되었다. 작가의 대표작이며 출세작이다. 이 작품은 당시 평북 선천 지방에 실제로 있었던 한 벙어리의 이야기에 힌트를 받아 쓰여졌다. 그리고 이 소설에 나오는 '신미도'는 지도에 나오는 큰 섬으로 배의 군집처로도 유명하다. 계용묵은 자신의 고향과도 가까운 신미도를 무대로 설정하여 백치를 등장시켜 원시적인 강한 향수를 펼쳐 보였다. 이러한 작품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내어 영화로 제작되고 유행가로도 작곡되어 널리 애창되기도 하였다. 『백치 아다다』는 1930년대 평안도 어느 마을과 신미도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백치 아다다의 눈을 통해 보인 세태의 풍속과 인심을 전.. 2015. 11. 10.
구두 / 계용묵 구두 계용묵(1904 ~ 1961) 구두 수선(修繕)을 주었더니, 뒤축에다가 어지간히는 큰 징을 한 개씩 박아 놓았다. 보기가 흉해서 빼어 버리라고 하였더니, 그런 징이래야 한동안 신게 되구, 무엇이 어쩌구 하며 수다를 피는 소리가 듣기 싫어 그대로 신기는 신었으나, 점잖지 못하게 저벅저벅, 그 징이 땅바닥에 부딪치는 금속성 소리가 심히 귀맛에 역(逆)했다. 더욱이, 시멘트 포도(鋪道)의 딴딴한 바닥에 부딪쳐 낼 때의 그 음향(音響)이란 정말 질색이었다. 또그닥또그닥, 이건 흡사 사람은 아닌 말발굽 소리다. 어느 날 초으스름이었다. 좀 바쁜 일이 있어 창경원(昌慶苑) 곁담을 끼고 걸어 내려오노라니까, 앞에서 걸어가던 이십 내외의 어떤 한 젊은 여자가 이 이상히 또그닥거리는 구두 소리에 안심이 되지 않는 .. 2011.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