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을2 권력 언저리 (그간 게으름 병이 도져 '옛날의 금잔디'를 계속 쓰지 못했다. 심기일전하여 100편까지 잘 마무리 할 참이다) 권력 언저리 며칠 전 신문은 전직 고위 장성이 뇌물을 받은 사건으로 10년 형이 선고된 것을 보도했다. 패가망신(敗家亡身)의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며 아들도 함께 쇠고랑을 차게 .. 2015. 9. 9. 세상은 돌고 돕니다 세상은 돌고 돕니다 마흔 이후의 사람들이 훨씬 중후해 보이는 것은 입지(立志)의 중량보다는 잃어버린 것들의 무게 때문은 아닐까? 그 무게와 함께 사람들은 어떤 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한다. 가슴이 어떻게 상실의 시간과 화해하는가라는 기술이 그것이다. 이 화해를 가리켜 ‘성장’이라고도 하고 ‘성숙’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십대에 들어설 전후 시기의 일이었다. 종합상사에서 해외로부터 수입한 기계를 국내 영업 부서에서 불특정 업체에 영업하여 판매하던 시기였다. 인문계 출신이 기계의 성능이나 구조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어차피 기업체에 몸을 담은 이상 넘어야 할 벽이었다. 밤을 새워가며 그 부분 관련 지식을 찾아서 공부하여 업무에 임했는데, 요즘처럼 인터넷이 있던 시대가 아니어서 저녁에 업무가 끝나면 도서.. 2014.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