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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 100인 작품

공간구조의 천착, 한묵(1914 ~ )의 그림

by 언덕에서 2012. 4. 20.

 

 

 

 

 

 

공간구조의 천착, 한묵(1914 ~  )의 그림

 

 

 

 

 

한묵, <모자>, 종이에 유채, 40×27cm, 1955

 

 

 

 

가족

 

 

 

나부

 

 

 

 

얼굴

 

 

 

 

 

이중섭 상

 

 

 

 

 무제

 

 

 

 회전

 

 

 

 

 공간(空間)

 

 

 

 

 붉은 나선(螺旋)

 

 

 

 

 번개 탑(塔)

 

 

 

 

나선(螺旋) 

 

 

 

 

순환(循環 

 

 

 

 

 공간(空間)

 

 

 

 

백색(白色)의 비상(飛翔) 

 

 

 

 

원색(原色)의 척문(尺文) 

 

 

 

 

 화려(華麗)한 선회(旋回)

 

 

 

 

 황색(黃色)의 핵(核)

 

 

 

 

 달마(達磨)의 콧수염

 

 

 

 

 무제

 

 

 

 

 에덴의 능금

 

 

 

 

 피라미드A

 

 

 

 

 새와 태양(太陽)

 

 

 

 

십자성(十字星)의 교향(交響)

 

 

 

 

 

 

 

 

 

 

한묵. 서양화가. 본명은 백유. 한국에 피카소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화단에 추상회화의 뿌리를 내리게 한 선구자로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화단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기하학적 추상작가이다.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 화백을 청량리 병원에 입원시키고 사후에는 시신까지 수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5~40년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川端美術學校]에서 수학하였다. 1932~35년에 '오과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52년 '기조회' 창립회원으로, 1954~59년 '모던아트협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했다. 1955년부터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1972~79년 '아트리에17판화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하였다.

 1950년대에는 〈하꼬방〉·〈모자상〉등 인물·풍경화를 그렸으나, 1969년 아폴로호의 달 착륙 이후 "하늘·땅이란 구분도 지구의 문제일 뿐, 이제는 공간 개념을 바꿔 우주를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고민 끝에 시간과 속도를 끌어들인 4차원적 공간을 모색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이 지니는 공통분모는 빛과 운동에 대한 탐구,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공간지각이다. 추상과 구상이라는 관념을 불식하겠다는 그는 미묘한 색조와 색을 서로 연계시킴으로써 현재까지 통용되어왔던 개념들을 단호히 무시하는 대담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그의 그림은 기하학적 패턴에 구체적 이미지가 굴절되어 추상과 구상이 굳이 나누어지지 않는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컴퍼스를 이용한 기계적인 제작방법에 의하면서도 서정과 환상이 풍부하게 전개되는 작품들은 빛과 운동에 의한 우주적인 차원을 제한된 공간 속에 담아야 한다는 한계를 넘으려는, 작가 자신이 말하는 "캔버스 안에서 다하려는 공간이 아닌 캔버스 밖으로 연결되는 공간, 무한대로 울려 퍼지는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이러한 무한대의 시공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질서는 제한된 인간 조건을 넘어서는 영원성의 추구라고 해석된다.

 작품으로 〈달마의 콧수염〉·〈동틀 무렵〉·〈번개 탑〉·〈핵〉·〈에덴의 능금〉·〈선풍〉·〈순환〉·〈나선〉·〈공간〉·〈백색의 비상〉·〈화려한 선회〉·〈피라밋〉 등이 있다. 1973년, 1985년, 1990년, 2003년 등 8차례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