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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朋滿座

랜덜 피츠제럴드 - 합성 화학물질의 습격『100년 동안의 거짓말』

by 언덕에서 2010. 5. 25.

 

 

 

랜덜 피츠제럴드 - 합성 화학물질의 습격100년 동안의 거짓말

 

 

 

 

 

아침에 일어나 세면과 식사, 그리고 학교 가는 우리들이 대략 126가지의 합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는 전례 없이 많은 화학 물질에 노출된 역사상 최초의 세대입니다.”

 미국 알레르기 면역학회의 셰리 A 로저스 박사의 말이다. 이렇듯 지금은 음식이나 생활용품 등 생활의 전반에 걸쳐 합성 화학 물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무엇이 화학 물질인지, 또 어떻게 우리 몸을 지켜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이 책의 저자 랜덜 피츠제럴드(Randall Fitzgerald, 1955~ )는《The Washington Post》와 《Wall Street Journal》에서 추적보도기사를 썼다. 《Reader's Digest》에서 20여 년 동안 객원 편집자로 있으면서 과학과 의학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쓰고 편집했다. 저서로는 Mugged by the State, Lucky You! 등이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식품 산업, 제약 산업, 화학 산업의 부산물인 합성 화학물질이 지난 100년 동안 개인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었으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저자는 식수는 물론 인공 감미료에서부터 백신에 이르기까지, 합성 화학물질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실상을 다양한 과학 학술지와 정부 보고서,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한다. 또한 합성 화학물질이 자연식품이나 자연약품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하다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약품 혹은 식품 첨가제 등이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다와 같은 세간의 속설이 지닌 허위성을 해부하고, 한국 독자들이 미국의 사례를 통해 지혜로운 교훈을 얻기를 당부하고 있다.

 

인류의 희망이 빚어낸 환상, 합성 화학물질

 

 희망과 꿈은 인류에게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세계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이카로스의 꿈은 인류를 우주로 인도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작은 상상은 인류의 바다 속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인류의 모든 희망과 꿈이 실현된 것은 아니다. 또한 실현된 모든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만을 한 것은 아니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자네들은 시간이 감에 따라 발견 가능한 모든 것을 발견해 낼 수 있겠지만, 자네들의 진보는 어떤 새로운 것을 획득한 것에 대한 자네들의 기쁨의 환성이 인류 전체가 경악하는 함성으로 응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의 희망과 꿈, 그리고 진보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기도 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100년 전, 연금술사들의 후예들이 화학제품으로 보다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이래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합성 화학물질은 우리의 식료품, 식수, 약품, 환경 등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다. 인류에게는 필요한 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제는 분자의 합성과 변형 등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삶에 대한 인류의 희망으로 만들어진 합성 화학물질은 이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는 살찌게 하는 거짓말과도 같다.

 

미국의 순정식약품법, 그리고 100년 동안의 거짓말

 

 1906년 미국 의회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식품이나 약품을 연방정부가 유통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담은 순정식약품법을 통과시킨다. 하지만 식품 제조업체와 가공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굳이 입증할 필요가 없었다.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환경보호국(EPA)과 같은 정부기관에서 모든 식약품과 화학물질을 검증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10만 종의 화학물질, 미국의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약 30만 종의 식품과 생활용품, 그리고 약 20만 종의 의약품 모두가 인체에 유해한지를 검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미국의 정부기관들은 각 제품에 대한 안전성의 기준과 근거를 대부분 각 업체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하게 된다.

 저자는 100퍼센트 신뢰할 수 없는 기준과 근거로 적용되는 순정식약품법이 미국의 소비자들 그리고 미국 정부의 기준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소비자들에게 음식과 약품에 대한 잘못된 믿음 체계를 형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결국 저자의 지적처럼 이렇게 형성된 잘못된 믿음 체계와 환상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합성 화학물질의 습격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가스와 군수 물자의 생산으로 막대한 이윤을 낳은 화학기업들은 전쟁 종료 후 <죽음의 상인>이라는 자신들의 오명을 씻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특히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퐁>의 경우 홍보 전문가는 물론 심리학자들까지 고용해 화학 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더 나은 삶을 위한 더 나은 제품... 화학을 통하여”라는 홍보 슬로건이었다. 거대기업 듀퐁의 캠페인은 다른 화학기업들이 동참할 정도로 그리고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이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합성 화학이 자연이 생산한 음식이나 약보다 우수하다는 통념이 사람들 사이에 확산될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쏟아진 대략 10만 종의 합성 화학물질이 식품과 약품, 그리고 일상용품들에 첨가되어 인간의 삶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제 합성 화학물질이 없는 우리의 삶은 상상하기도 어렵게 된 것이다. 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화학물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독성전문가 도리스 J. 랩 박사의 지적처럼 사람이나 동물이 고통을 겪기 전까지 무엇이 안전한지 결코 알 수 없는 그런 화학물질이 인류의 삶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류는 지금까지 탄광의 카나리아와 실험실의 모르모트의 역할도 함께 했던 셈이다.

 

‘상승작용’의 두 얼굴

 

< '엘런 쿨먼' 미모의 이 여성은 악명높은 '듀퐁사'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이다>

 

 


 1990년대 말, 인구 7만 6,119명의 뉴저지 주의 작은 해안 도시 브릭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다수의 아동 자폐증이 관찰되기 시작했다. 미국 평균보다 세 배나 높은 발병 수치에 대해 사람들은 상수도에 포함된 세 가지 합성 화학물질에 의혹을 제기했다. 각각의 오염물질 수치는 매우 낮았기 때문에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매사추세츠 우즈홀에 있는 해양생물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세 가지 화학물질이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인체의 신경 조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 다른 예로,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 대학 종합병원의 연구자들은 걸프전 당시 널리 사용된 두 가지 살충제 화학물질과 독가스전의 예방조치로 복용하던 약품을 혼합하여 동물들에게 실험한 결과, 실험용 동물들이 걸프전 참전용사들에게 나타난 증후군과 흡사한 신경장애를 보였음을 발표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사례 등을 통해 얼핏 보기에 몸에 좋은 것처럼 보이는 단일한 화학물질이 다른 화학물질과 상호작용하여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무시무시한 괴물로 돌변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부 감독자들은 공산품, 식품, 식수, 공기, 약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상승작용에 대해 단속은커녕 감시할 수 있는 전문기술이나 재원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쩌면 아마도 오랜 기간 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며 그래서 불가피한 결과도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공포를 던져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대안 또한 정확한 근거와 실제 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우리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가공 식품이 아닌 자연의 음식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자연의 방식을 따른 방법으로서 식품들은 그들 스스로 자연적인 상승을 하여 우리 몸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합성 화학 물질에 반하여 긍정적인 상승작용으로 우리 몸에 작용하는데 헨리 G 빌러는 “약품이 아닌 음식이 최고의 약입니다.”라고 음식을 최고의 약으로 이야기한다.

 자연적인 치료에 있어 다른 하나의 방법은 화학 합성물로 이루어진 약과 직접적인 수술을 통한 치료를 다음에 두고 대체의학을 우선순위에 두고 치료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몸의 기운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그 병을 이겨 내게 하는 것으로서 동양 의학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치료 또한 오랜 임상 치료를 통해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식품과 영양, 건강의 미래는 우리 자신이 통제권을 갖는데 달려 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려면, 즉 현명한 결정과 선택을 하려면 우리 신체가 흡수하는 물질의 특성 및 순수성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