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기1 김동리 단편소설 『황토기(黃土記)』 김동리 단편소설 『황토기(黃土記)』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 소설로 1939년 [문장]지에 발표되었다. 우리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절맥(絶脈)과 상룡의 모티프를 전경으로 하여, 억쇠와 득보라는 두 장사의 힘겨루기를 줄거리로 담고 있다. 제대로 힘을 써 보지 못하는 억쇠, 유랑의 삶을 사는 득보. 그들의 무모한 힘겨루기는 설희에 대한 애정 문제로 옮겨지면서 비극을 맞이한다. 작품의 서두에 다음과 같은 쌍룡의 전설이 소개돼 있다. “등천하려던 쌍룡 한 쌍이 바로 그 전야에 있어 잠자리를 삼가지 않은지라, 황제께서 노하시고 벌을 내리사 그들의 여의주를 하늘에 묻으시매 여의주를 잃은 한 쌍의 용이 슬픔에 못 이겨 서로 저희들의 머리를 물어뜯어 피를 흘리니, 이 피에 황토곡이 생기느라.” 이 작.. 2024.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