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양연화4

여행에서 만난 60대 부부 이야기 여행에서 만난 60대 부부 이야기 약 10년 전의 일이다. 결혼 15주년 기념으로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등을 거치는 단체여행 상품을 구매하여 1주일간 동남아를 여행한 적이 있다. 단체여행 상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같은 일행 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뜻밖에 여행이 즐거워지는 법이다. 출발, 공항 로비에 여행사 직원이 도착하자 근처에 있는 초면의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날 오후 알게 된 것이지만 단체관광 일행의 구성은 이랬다. 40대 중반의 우리 부부 이외에 50대 초반의 부부와 자녀 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노부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 30대 후반의 부부 해서 12명의 인원이 일주일을 함께 여행하게 되었다. 어차피 다들 초면이어서 첫날과 이튿날은 관심이 없었지만.. 2015. 2. 13.
화양연화 / 이병률 화양연화(花樣年華)* 이병률 (1967 ~ ) 줄자와 연필이 놓여 있는 거리 그 거리에 바람이 오면 경계가 서고 묵직한 잡지 귀퉁이와 주전자 뚜껑 사이 그 사이에 먼지가 앉으면 소식이 되는데 뭐 하러 집기를 다 들어내고 마음을 닫는가 전파사와 미장원을 나누는 붉은 벽 그 새로 담쟁이 넝쿨.. 2012. 4. 9.
그늘 속의 탬버린 / 이영광 그늘 속의 탬버린 이영광(1965~ ) 지금은 그늘이 널 갖고 있다 그러니까 넌 빛이야 빛날 수 없는 빛 견디기는 했지만 스스로를 사랑한 적 없는 독신 너는 예쁘지 아니, 슬프지 탬버린이 울 때까지 탬버린은 그치지 않고 여전히, 검은 눈을 뜨고 있는 흑백텔레비전 텔레비전 그늘은 결국 인간.. 2011. 7. 25.
이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 <화양연화> t; 이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 는 왕가위 감독이 2000년 선보인 영화로, 1996년부터 기획했던 의 후편쯤 되는 작품이다.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촬영을 시작했던 가 중국 당국의 검열 문제로 천안문 광장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제목도, 내용도 다른 영화로 탈바꿈한 것이다. 하지만 양조위와 장만옥이 나오는 사랑 이야기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 ‘화양연화’는 ‘사람의 가장 황금기 시절’을 뜻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남우주연상, 고등기술상을 수상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무역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리첸(장만옥)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지역 신문의 데스크로.. 2011.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