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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2

허준 단편소설 『습작실에서』 허준 단편소설 『습작실에서』 월북 작가 허준((許俊. 1910∼?)의 단편소설로 1946년 [문장]지에 발표되었다. 허준의 소설이 지니고 있는 세계는 허무주의적 색채가 농도 짙게 깔려 있다. 그것은 그의 등단 작품 에서부터 허무 의식이 깔린 자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데서 비롯된다. 『습작실에서』의 연작 형태의 소설에서도 허무 의식과 고독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나’라는 고독한 자아의 내면심리를 그려낸 『습작실에서』는 주인공이 벽지의 어느 산골 병원에 있는 T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고백의 문학이다. 특별한 사건 전개가 없는 이 작품의 주제는 결국 ‘나’의 고독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생활에 대한 거리 두기를 고독과 동일선상에 놓고 즐기고 있다. 그에게 있어 고독이란 ‘무.. 2023. 11. 21.
허준 단편소설 『잔등(殘燈)』 허준 단편소설 『잔등(殘燈)』 월북 작가 허준(許俊. 1910∼?)의 단편 소설로 1946년 1월 [대조(大潮)]지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허준의 대표작으로, 같은 해 [을유문화사]에서 발간된 그의 작품집의 표제명인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에는 당시 대부분의 작가들이 보여 주었던 광복의 흥분된 감격과는 대조적으로, 광복과 함께 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망이 차분하고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고, 민족의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암시되어 있다. 평안북도 용천 출생인 허준은 일본 호세이대학 졸업 후 1935년 10월 [조선일보]에 시 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1936년 2월 [조광]에 를 발표하면서 소설 창작에 전념하였다. 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서울시지부 부위원장, 문학대중.. 202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