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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3

카프카 단편소설 『시골 의사(Ein Landarzt)』 카프카 단편소설 『시골 의사(Ein Landarzt)』 체코슬라비키아 출신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단편소설로 1917년 집필되었고, 1918년 [신문학 연감]에 발표되었다. 한 밤중에 급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 의사가 우여곡절 끝에 환자의 집을 찾아가지만 막상 아프다는 환자는 멀쩡하고 오히려 의사 자신이 사고로 병상에 눕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는 카프카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데 주인공인 시골의사는 그가 좋아했던 외삼촌 지크프리트 뢰비와 비슷하다.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사건들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특징인 이 소설은 의사와 환자의 공간이 대립하며 이 영역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존재한다. 카프카는 이것을 통하여 자신의 중심적.. 2022. 9. 21.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리스본 행 야간열차(Nachtzug nach Lissabon)』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리스본 행 야간열차(Nachtzug nach Lissabon)』 스위스 작가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 Peter Bieri, 1944 ~ 1993)가 쓴 장편소설로 2004년 발표되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은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으로 2004년 출간되어 23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심연을 파헤치는 의식의 추리물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일종의 ‘의식의 추리물’이다. 이 작품엔 보장된 인생 따위가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각자에게 맞는 섬세한 방식에 의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고 더 나은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 작가는 인생이 선명한 의식과 철학의 세계로 구현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일상이라.. 2014. 12. 9.
그때가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그때가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그것이 지나간 기억일지라도, 아름다웠던 삶의 기억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쾌락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 쾌락이 자주 존재의 타락을 강요한다면 즐거움은 존재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정의가 없다면 인간은 수치다" 라고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지만,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의 기억이 없다면 인간존재는 수치일 것이다. 존 러스킨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미와 추를 구분하는 능력이 우선되고 중요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그의 관점에 의하면 미와 추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면 자연스레 선과 악이 구별되어지는 능력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선과 악', 그리고 '미와 추'는 동일선상의 개념이 아닐까 하고 지금도 나는 믿고 있다. 그 시절 '틀린 것은 틀렸다'고 이야기해주.. 201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