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향1 이호철 단편소설 『탈향(脫鄕)』 이호철 단편소설 『탈향(脫鄕)』 이호철(李浩哲.1932∼2016)의 단편소설로 1955년 [문학예술]지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쟁으로 북쪽의 고향을 버리고 월남한 사람들인 실향민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홉의 나이로 단신 월남하여 부산에서 노동을 하며 생계를 해결해야 했던 작가의 실제 체험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고향을 생각하는 동안만큼은 행복하다. 하얗게 함박눈이 내리던 고향, 잘 웃던 이웃집 형수의 웃음이 기억 속에서 환하게 밝혀져 있는 고향을 그들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이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고 있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꿈과는 다르게 참혹하다. 같은 고향이라는 공동체 의식만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실의 이해관계가 그들을 갈라놓는다. 마침내.. 2016.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