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베 신부1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1941년 7월 아우슈비츠 수용소 제14호 감방, 극소에서 탈출자 한 명이 생겼다. 이에 몹시 분노한 수용소장은 그 대가로 사람을 골라내어 굶겨서 죽이는 아사형(餓死荊)에 처할 것이라고 으르렁거렸다. “입을 벌려 이빨을 보여라.” 이빨이 튼튼하지 못하면 팔리지 않던 옛 노예시장에서처럼 그는 죄수를 고르기 시작했다.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는 한 소년에게 마르고 야윈 사내가 다음과 같이 속삭였다. “겁내지 마라, 꼬마야. 죽음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 아니란다.” 마침내 열 번째 죄수인 가죠프니체크가 희생양으로 결정되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아아, 불쌍한 아내와 가엾은 내 아이들.” 이때 마르고 야윈 그 사람이 대신 앞으로 나섰다. “무슨 일인가. 이 폴란드 돼지야.” 프리지 .. 2013.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