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케묵은 것1 ‘케케묵은 것’의 어원 ‘케케묵은 것’의 어원 미니스커트가 처음 나돌기 시작했을 때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에게 당사자들이 뱉는 말이 있었다. “왜 그리 케케묵은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 거죠?” 그래서 한때 거리는 미니스커트의 홍수. 시골엘 가도, 썩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는 채 유행이었다. 그래도 더러는 ‘케케묵은 사람’이 있어서 긴치마를 입기도 했지만. 그런데 정작 케케묵은 것은, 케케묵었다는 뜻을 나타내는 ‘케케묵었다’는 ‘케케’라는 글자 쪽이 한 술 더 뜬 편이라고나 할 것인지, 도대체 어째서 그 괴상하기 그지없는 ‘케’ 자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냐 말이다. 이 '케'자가 쓰일 곳은 꼭 한 군데, 케케묵은 '케케묵었다'는 대목뿐이다. 그렇게 본다면, 글자 자체가 케케묵은 뜻을 뜻글자(表意文字)와 같이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 2024.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