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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3

함대훈 장편소설 『순정해협(純情海峽)』 함대훈 장편소설 『순정해협(純情海峽)』 함대훈(咸大勳, 1906-1949)의 장편소설로 1937년 [조광]에 연재했다. 함대훈은 1931년부터 러시아의 체호프, 고골리 등의 작품을 번역 소개하고 러시아 문단 상황을 소개한 작가다. 특히 1933년에는 해외문학파에 대한 프롤레타리아문학 측의 비난에 답변하기 위한 이라는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당시 외국문학의 필요성에 대한 철저한 자각이 부족했기 때문에 만족할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여기서 그는 프로문학측의 비난이 해외문학파의 업적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데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이러한 비난이 근거 없음을 논박했다. 이후 함대훈은 자신의 전공인 러시아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체홉, 고골리 등의 작품을 번역 소개하고, 러시아 문단의 상황을 논하는 ,.. 2023. 10. 23.
오영진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李重生) 각하(閣下)』 오영진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李重生) 각하(閣下)』 오영진(吳泳鎭 : 1916 ~ 1974)이 쓴 희곡으로 1949년 5월 극단 신협(新協)에 의하여 공연되었다. 3막 4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중생이라는 친일파 사업가의 행적을 그린 사회극이다. 원래 이 작품은 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의 희극적 재능이 뛰어나게 발휘된 작품이다. 3막 4장으로 된 이 작품은 1949년 5월, [극예술협의회]에서 초연되었으나 별 주목을 끌지 못했고, 1957년 극단 [신협]이 으로 개명하여 공연하면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위장과 위장의 실패라는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희극 형태와는 달리 희극과 비극의 요소가 공존하며, 극적 긴박감과 희극적 분위기를 공존시킴으로써 긴장과 이완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14. 9. 16.
깨어진 그릇 / 이항녕 깨어진 그릇 이항녕 (1915~ 2008) 광복 전에, 나는 경남에서 군수 노릇을 한 일이 있다. 광복이 되자 나는 그것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소나마 속죄가 될까 하여 교육계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교육에 종사한다는 것이 전비에 대한 속죄가 되는지에 관해선 지금도 의심을 가지고 있다. 교육은 가장 신성한 사업이다. 그런 사업에 죄 있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지금, 내가 속죄를 한답시고 교육계에 들어온 것이 교육에 대한 모독이 아니었나 하고 반성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때의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국민학교 평교사 되기를 바랐다. 기왕 교육계에 투신하기로 결심한 이상, 가장 기초가 되는 일부터 하고자 함이었다. 그.. 2011.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