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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학3

최창학 중편소설 『창(槍)』 최창학 중편소설 『창(槍)』 최창학(崔昌學. 1942 ~ )의 중편소설로 1968년 [창작과 비평]지에 발표된 문제의 데뷔작이다. 최창학은 이 작품에 대해 ‘기존 형식을 완전히 무시한 일종의 실험소설’이라고 적고 있다. 일정한 줄거리도 없고, 일상적인 의식의 흐름이 작품의 전편에 흐르고 있다. 중편소설 「창」은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지니는 미적 자의식이 글쓰기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1960년대 소설이라기에는 대단히 전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을 표방하는 요즘 소설의 경향을 이미 45년 전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를 지닌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평자들에 의해 ‘일상 의식의 흐름을 통해 비틀거리는 이 시대 젊은 정신의 궤적을 그린 보기 드문 문제작’이라는 평(최인훈)과, ‘단순한 .. 2014. 9. 4.
최창학 중편소설 『가사자(假死者)의 꿈』 최창학 중편소설 『가사자(假死者)의 꿈』 최창학(崔昌學. 1942 ~ )의 중편소설로 1970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지에 「적(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가사상태(假死狀態)의 삶에 대한 구원 문제를 한국의 대표적인 신흥종교이며 사이비 종교의 표본인 ○○교와 관련시켜 발표한 작품이다. 이후 제목을 바꾸어 1994년 (술래.1994)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최창학은 의식적인 흐름의 수법을 즐겨 이용하며, 자아의 문제에서 점차 사회적인 문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작품마다 문장, 수법, 구성 등을 달리하려 애쓰고 있고, 실험적인 수법과 정통적인 수법을 병용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병든 사회 속에서의 개인은 한없이 무력하고 허탈과 절망에 빠져 있다. 결국 사회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는 개인은 산업사회.. 2014. 6. 19.
최창학 장편소설 『아우슈비츠』 최창학 장편소설 『아우슈비츠』 최창학(崔昌學. 1942~ )의 장편소설로 1997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존경받는 한 신학대학 교수가 아버지를 권총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가 아버지를 죽인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역사적 진실의 은폐 위에 구축된 현실의 허구성을 원숙한 사유와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신을 믿는 사람은 신의 뜻을 어긴 자를 죽여도 되는가, 신의 뜻에 따라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도 되는가? 예컨대 아우슈비츠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이나 우리 남녘땅에서 일어난 광주학살이 신의 주관에 따른 역사적 사건이라고 믿는다면, 그 학살자를 처단하는 일은 용서받지 못할 살인인가 아니면 신의 섭리인가? 또 예를 들면 수백 명의 학생들을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죽게 .. 2014.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