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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2

은근과 끈기 / 조윤제 은근과 끈기 조윤제(1904 ~ 1976) 한국 문학과 한국 사람 생활의 특질(特質)이란 어떤 것인가? 오랜 역사의 전통에서 살아 온 한국 사람의 생활에 특질이 없을 리 없고, 또 그를 표현한 한국 문학에 특질이 없을 수 없다. 한국 예술(藝術)을 흔히들 선(線)의 예술이라 하는데, 기와집 추녀 끝을 보나, 버선의 콧 등을 보나, 분명히 선으로 이루어진 극치(極致)다. 또, 미인(美人)을 그려서 한 말에 '반달 같은 미인'이란 말이 있으니, 이도 또한 선과 선의 묘미(妙味)일 뿐 아니라, 장구 소리가 가늘게 또 길게 끄는 것도 일종의 선의 예술일 시 분명하다. 그런데, 반달은 아직 충만(充滿)하지 않은 데 여백이 있고, 장구 소리에는 여운(餘韻)이 있다. 이 여백과 여운은 그 본체(本體)의 미완성(未完成.. 2011. 6. 23.
국문학의 생성ㆍ발전을 시적(史的)으로 전개시킨 문학사 『한국문학사(韓國文學史)』 국문학의 생성ㆍ발전을 시적(史的)으로 전개시킨 문학사 『한국문학사(韓國文學史)』 조윤제(趙潤濟.1904∼1976)의 저서로 1949년에 간행된 를 1963년에 증수(增修), 개정하여 내놓은 책이다. 이 는 학위논문으로 제출하여 문학박사 학위가 수여되었던 저술이다. 국문학의 생성ㆍ발전을 시적(史的)으로 전개시킨 문학사로서, 서론에서 밝혔듯이, “생활은 어디까지나 살아있는 것이고, 이 살아있는 생활을 표현한 문학도 살아있는 것이니, 문학사는 모름지기 그 삶의 연속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하나하나 문학 사상(事象)은 편편(片片)이 떨어져 있는 한 개의 고립적 사상(事象)이 아니고, 기실은 한 생명체의 부분이며, 거기는 전체의 생명이 부분적으로 잠재하고 있어, 밖으로 아무 관련성이 안 보이는 듯한 모든.. 2009.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