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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어원이야기2

'갈보'의 어원 '갈보'의 어원  요새 젊은 층들은‘갈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숫제 무슨 말인지 모르는 축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뜻의 말이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가. 그러나, "내가 갈보짓을 하더라도…."라든지, "저년이 갈보가 되려고 환장을 했나…." 쯤으로 되면, 여자로서는 막판에 몰린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이 되었다. "딸자식 잘난 것은 갈보 가고, 논밭 잘난 것은 신작로(新作路)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불우한 사람은 좋은 것 지녀도 끝까지 지킬 수 없는 타율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는 뜻인 채, 일제시대의 불우했던, 특히 농촌의 형편을 반영해 주는 속담이었다고 하겠다. ‘갈보 가고’ 대신에 ‘신마치(新町) 가고’라고도 했는데, 그 ‘신마치’는 일제시대 서울의 공창가(公娼街)였.. 2015. 4. 3.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수필가이자 [한국일보] 등의 기자를 역임한 박갑천(1932 ~ 1999)이 쓴 책이다. 그는 특이한 우리말에 대한 기원을 찾는 책을 다수 집필했는데 국어심의회 표기법 분과위원, [주간한국] 정리부장 등 역임하면서 키운 내공에 기인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우리말의 근원과 그 변화의 흔적들에 관해 다양한 견해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예를 들어, `가시버시`는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부부`의 낮춤말이지만 저자는 중세어로 거슬러 올라가 `아내`를 일컫는 말인 `갓`과 `가시`를 찾아낸다. 현재 북한에서 쓰는 `갓난이`(여자)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라고. 또 `돈`은 `돌고 도는`데서 왔다는 설도 있지만 따져보면 `도일도환(刀一刀環)`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중.. 201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