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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2

펄 벅 장편소설 『대지(The Good Earth)』 3부작 펄 벅 장편소설 『대지(The Good Earth)』 3부작 『대지(大地, TheGoodEarth)』는 미국 소설가 펄 벅(1892∼1973)의 장편소설로 1931년 간행되었다. 선교사의 딸로 생후 5개월 만에 중국으로 이주한 작가 자신의 견문을 토대로, 빈농으로 재산을 모아 대지주가 되는 왕룽(王龍)과 그 일가의 역사를 그린 대작이다. 흔히들 『대지』는 한 권의 소설로 알려져 있는데 1부 (1931), 2부 (1932), 3부 (1935)의 3부작으로 되어 있다. 나는 고2 때에 일서(日書)를 번역한 3부를 읽은 적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제목이 로 원제가 ‘A House Divided’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애 대부분을 중국에서 보낸 작가는 청·일 전쟁 이후, ‘의화단의 난·’ 신해혁명·청 왕조멸망·.. 2015. 7. 9.
약속 / 장영희 약속 장영희 (1952 ~ 2009) 아침에 눈을 뜨면 문득 이유 모를 공포를 느낄 때가 있다. 마치 심장이 천천히 오그라드는 듯, 뻐근하게 가슴이 옥죄어 오다가 온몸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두려움과 공허감 말이다. 이 주변머리 없는 성격으로 또다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일이, 아니 앞으로 지상에서의 남은 나의 삶을 하루하루 헤쳐 나가야 할 일이 아득하다. 미운 사람 보고도 반가운 척 웃고, 하고 싶지 않은 말도 꼭 해야 할 때가 있고, 지키지 못할 약속인 줄 알면서도 무조건 남발하고,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이 '살아감의 절차'를 다시 되풀이해야 할 일이 한심하다. 시지푸스의 비극은 산꼭대기에서 굴러 내려오는 돌을 또다시 혼신의 힘을 다해 올려 놓는 행위 자체가 아니다. 그의 비극.. 2011.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