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돈1 이효석 단편소설 『돈(豚)』 이효석 단편소설 『돈(豚)』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의 단편소설로 1933년 [조선문학] 창간호에 발표되었다. 동반작가의 경향을 띤 작품을 주로 쓰던 작가는 이 작품을 전환점으로 하여 자연성을 예찬하는 서정적인 문학으로 새 출발을 하였다. 이때부터 소재를 자연과 인간에 돌려 본능의 순수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 소설은 돼지의 종묘 현장을 통해 한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과 심리를 드러내고자 한 작품으로, 야생의 건강미가 돼지의 종묘와 겹쳐지면서 자연스럽게 한 인간의 애욕과 연관지을 수 있게 묘사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성 모퉁이 버드나무 까치 둥우리 위에 푸르등등한 하늘이 얕게 드리웠다. 바닷바람이 채 녹지 않는 눈 속에 덮인 종묘장 보리밭에 휩쓸려 돼지우리에 모질게 부딪친다. .. 2024.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