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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2

아판티의 꿈 해몽 아판티의 꿈 해몽 옛날 초원 제국의 대왕이 뒤숭숭한 꿈을 꾸었다. 이빨이 다 빠지고 어금니 하나만 남는 꿈이었다. 무언가 불길했다. 그래서 가장 지혜로운 대신에게 물었다. 대신은 이렇게 해몽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꿈속에서 이빨은 가족을 뜻하옵니다. 어금니는 전하이옵니다. 어금니만 남고 다른 이는 다 빠졌으니, 이 꿈은 전하의 가족들은 모두 죽고 전하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뜻이옵니다.” 대왕은 불같이 화를 냈다. “뭐라고? 내 가족들이 다 죽는다고? 이런 발칙한 것! 저자의 목을 당장 베어라!” 대신은 꿈 해몽 한 번 하고 목숨을 잃었다. 대왕은 다시 백성들 사이에서 가장 현명한 이로 알려져 있는 아판티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이 꿈을 해몽하게 하도록 하였다. 아판티는 이렇게 해몽했다. “아뢰옵기 황송하.. 2015. 9. 1.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 톨스토이의 민화 에서 주인공인 바흠은 땅 사들이기에 안달이 난 농부다. 그는 “땅만 많으면 악마도 무섭지 않다”고 서슴없이 외친다. 어느 날 평범한 농부가 손님으로 찾아온다. 이 농부는 볼가 강 건너에 싸고 비옥한 땅이 있다고 알려준다. 농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바흠은 그곳에서 적지 않은 땅을 차지했지만 그의 마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 어느 날 상인 한 사람이 찾아와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비옥한 땅을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이민족 거주지였다. 이 상인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이민족 족장은 바흠에게 ‘하루어치’의 땅을 헐값에 주겠다고 했다. 하루어치란 땅을 살 사람이 새벽부터 해 지기 전까지 하루 종일 걸어서 둘레를 표시한 넓이만큼의 땅이다. 단, 해 지기 전까지 .. 201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