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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3

해방촌 / 황인숙 해방촌 황인숙(1958~ ) 보랏빛 감도는 자개무늬 목덜미를 어리숙이 늘여 빼고 어린 비둘기 길바닥에 입 맞추며 걸음 옮긴다 박카스병, 아이스케키 막대, 담뱃갑이 비탈 분식센터에서 찌끄린 개숫물에 배를 적신다 창문도 변변찮고 에어컨도 없는 집들 거리로 향한 문 활짝 열어놓고 미동도.. 2012. 1. 16.
대통령은 자살한 소년의 부모에게 사과해야 대통령은 자살한 소년의 부모에게 사과해야 지난 주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순진하고 어린 소년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은 무엇일까? 대법원은 집단 괴롭힘 피해가 가해 학생뿐 아니라 그 부모와 학교까지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지만 내가 .. 2011. 12. 30.
10대 딸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 10대 딸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 책을 여니 도입부에 다음과 같은 지은이의 말이 보인다. "이 책은 사랑에 서툰 아버지들이 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씌어졌다. 부디 이 책이 소통하기 어려운 10대 딸과의 의미 깊은 전쟁을 치르는 데, 더불어 '사추기'를 맞이한 아버지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는 데 꼭 필요한 거름으로 쓰이기를 바란다." ‘왕따’라든가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어 연일 세모의 매스컴을 장식한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심한 우울함이 밀려온다. 자식 키운다는 것이 새삼 힘들게 느껴지고 그 모든 것이 기성세대인 우리들의 잘못인 것 같아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고 예측불가능하게 바뀌고 있다. 기성세대인 우리가 겪.. 201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