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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석3

노란 손수건 / 오천석 노란 손수건 오천석1(1901 ~ 1987) 남쪽으로 가는 그 버스 정류소는 언제나 붐비었다. 생기찬 모습의 젊은 남녀 세 쌍이 까불거리며 샌드위치와 포도주를 넣은 주머니를 들고 버스에 올랐다. 플로리다 주에서도 이름 높은 포트 라우더데일이라는 해변으로 가는 버스였다. 승객이 모두 오르자 버스는 곧 출발했다. 황금빛 사장과 잘게 부서져 오는 하얀 파도를 향하여. 차창 밖으로 추위 속에 움츠러든 회색의 뉴욕 시가가 뒤로 미끄러져 흘러갔다. 세 쌍의 남녀들은 알지 못할 곳으로의 여행이 주는 흥분 때문에 계속 웃고 떠들어 댔다. 그러나 그들도 뉴저지 주를 지나갈 무렵쯤 되어서는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여 조용해져 가고 있었다. 그들의 앞자리에는 몸에 잘 맞지 않는 허술한 옷차림의 한 사내가 돌부처처럼 묵묵.. 2010. 9. 21.
오천석 선생이 편집한 실화 모음집 『노란 손수건』 오천석 선생이 편집한 실화 모음집 『노란 손수건』 해방 후 교육개혁의 선구자로 민주주의와 아동 중심의 '새 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등의 업적을 남기고 1987년 타계한 오천석(吳天錫, 1901년 ∼ 1987년)선생이 편집한 실화 모음집이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삶의 빛을 밝힌 사람들의 감동적인 실화들이다. 샘터사의 대표적인 출간물 중의 하나인 은 1977년 1권과 2권의 초판이 출간된 이래, 8권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누적 판매부수가 50만 부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이다. 표제작 2009. 12. 12.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方定煥.1899∼1931)이 번안한 세계명작 번안 동화집으로 1922년 [개벽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 은 1922년 개벽사에서 출간한 것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번안 동화는 줄거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식으로 고친 것을 말한다. 방정환은 이렇게 서구 문학을 가져오되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외국 동화를 그 당시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번안 동화 구연을 많이 해 왔다. 은 책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로써 '사랑의 선물'을 주려는 마음으로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그림동화, 아라비안나이트 등 세계 명작 가운데 열 편을 골라 당시 어린이들의 입맛과 시대 풍토에 맞게 엮어낸 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정환이 일본..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