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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3

해학송(諧謔頌) / 최태호 해학송(諧謔頌) 최태호 (1915 ~ 1987) 우스갯소리를 잘 하는 사람이 친구 집에 찾아가니, 주인이 차려온 술상에 안주라고는 채소뿐이었다. 주인이 미리 말막음으로, "집안이 구차해서 고기 한 점 안 놓여 미안하네." 하였다. 시쳇말로 green field였던 모양이다. 그 때 마침 마당에 닭 여러 마리가 나와서 모이를 쪼고 있었다. 우스개 잘 하는 친구 말하기를, "대장부가 친구를 만나 어찌 천금을 아끼겠나? 내 당나귀 잡아 안주를 장만하게나." 하였다. 주인이 깜짝 놀라, "나귀를 잡아먹으면 자넨 무엇을 타고 돌아가겠나?" 그 친구 대답이 태연하였다. "닭을 타고 가지." 주인은 크게 웃고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서거정(徐居正)의 속의 한 토막이다. 대문장가로서 , , 등을 남긴 분의 글 속에서 .. 2011. 4. 28.
우리 사회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우리 사회의 이전투구(泥田鬪狗) 泥:진흙 니 / 田:밭 전 / 鬪:싸울 투 / 狗:개 구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 이전투구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성어이기에 중국어에는 없다. 대신 ‘와리투(窩裏鬪)’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이는 ‘가축이나 짐승이 자기 우리 속에서 서로 싸운다’는 것으로 이전투구와 비슷하게 쓰인다. 내홍(內訌)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집단 소속 구성원끼리 서로 헐뜯고 싸우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을 표현한 말이다. 이전투구는 옛날 우리나라 8도의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4글자로 평가한 4자평(四字評)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에 따르면 경기도 사람들은 경중미인(鏡中美人), 곧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충청도 사람들은 청풍명월(淸風明月), 곧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같은 품성을 지녔다. 전라도 사람들.. 2011. 3. 18.
나도 <라스트 갓파더>를 보았는데……. 나도 &lt;라스트 갓파더&gt;를 보았는데……. 연초에 극장에서 &lt;라스트 갓파더&gt;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데다 연휴 때 별 다른 할 일도 없어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굳이 다른 영화도 눈에 띄는 게 없어서 망설임 없이 보았다.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워’ 개봉 당.. 201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