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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김동리2

서영은 단편소설 『먼 그대』 서영은 단편소설 『먼 그대』 서영은(徐永恩. 1943 ~ )의 단편소설로 1983년 [한국문학]지 5월호에 발표되었고 1983년 제7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희생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길, 즉 고통을 통해 영혼이 상승된다는 서영은 소설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드러나 있다. 또한 인간 욕망의 원형을 우화적인 틀과 상징적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문자의 말없는 인내심은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절대 긍정의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녀는 순수한 '나'와 타락한 세계와의 대립으로 존재하며,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주 자연스럽게 펼친다. 그럼으로써 신화적 세계와 그를 향한 인간의 몸부림을 우화적으로 표현하여 실존적 개인의 삶의 궤적을 통해 진실된 삶.. 2016. 3. 15.
밥하시는 모습이 그땐 창피했지만 / 서영은 밥하시는 모습이 그땐 창피했지만… 서영은(1943 ~ ) 아버지는 내가 열아홉 살 나던 해 여름, 62세로 돌아가셨다.아버지 인생의 3분의 2 이상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지나간 까닭에,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분’이라는 사람들의 평판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아버지를 내 생각만큼씩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일곱 살 무렵의 아버지는 나에게 올라타는 말이었다. “이랴 낄낄”하고 손바닥으로 아버지의 등판을 두드리면, 말이 된 아버지는 방 안을 엉금엉금 기어다녔다. 어머니는 삼대 독자인 외아들보다 딸을 더 귀여워하는 아버지를 못마땅히 여겼다. 불만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휴일만 되면 낫을 보자기에 싸들고 ‘밥이 나오는 것도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닌’ 산소에 가자고 채근하는 것은 ‘벽창호.. 201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