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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3

김영랑(金永郞)의 제1시집 『영랑시집(永郞詩集)』 김영랑(金永郞)의 제1시집 『영랑시집(永郞詩集)』 김영랑(金永郞) 시인의 제1시집으로 1935년 11월 [시문학사(詩文學社)]에서 간행되었다. 키츠의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란 시구(詩句)가 책머리에 나오는 4․6판, 74 면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1930년에서부터 1935년 11월 시집이 나올 때까지 쓰여졌던 것이다. 이들 작품의 게재지로서는 [시문학(詩文學)] [문학(文學)] 등을 들 수 있다. 53편 가운데 문예지에 실리지 않고 바로 이 시집에 발표된 작품은 등 18편인데, 이 제목들은 1948년의 이후 붙여진 것이다. 처음 발표 때와는 달리 제목을 달지 않고 1에서 53까지 번호로 표시하는 특이한 체재를 취했다. 그의 명시 을 비롯한 초기 서정시의 주옥편들이 수록되었다. 모.. 2013. 6. 3.
모란이 피기까지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1903 ~ 1950)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문학] 3호(1934. 4)-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입니다. 김소월(金素月)이 진달래꽃을 이별의 징표로 형상화한 것과는 달리 영랑은 모란을 봄의 절정, 즉 봄의 모든 것으로 상징화하면서 삶의 보람, 삶의 목적을 거기에 귀일시키고 있.. 2011. 5. 2.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영랑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 ( 창간호(1930. 3))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이라는 시로 기억되는 김영랑 시인(1903 ~ 1950)의 또다른 서정시이다. 이 시는 계절의 변화에 대한 감탄과 놀라움, 두려움이 토속적 방언의 가락 속에 녹아있는 아름다운 글이다. 우선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가지의 어휘부터 이해하여야 할 것 같다. : '어머나'의 전라도 사투리. : 장독대. : '기다리니'의 전라도 사투리. : '잦아지어' 또는 '잦아서,.. 2009.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