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2 겨울 낙동강 / 김여정 겨울 낙동강 김여정 (1933 ~ ) 저녁 으스름 속에 묵주를 든 산 앞에 깊은 상처 가슴 깊이 숨기고 비사(悲史)처럼 길게 누운 낙동강아, 아, 너였구나 군청빛으로 빠져드는 하늘에 사무치는 한(恨) 너였구나 오리 새끼들의 물발자욱조차 건망증으로 깜박이는 물속의 희미로운 불빛 서넛 사랑은.. 2012. 2. 6. 술에 관한 시에는 뭐가 있나요? 한국시의 술예찬 술에 관한 시에는 뭐가 있나요? 한국시의 술예찬 과거 우리 조상들은 술을 대단히 즐겼습니다. 조선시대의 명재상이었던 김육(金堉:1580.선조 13∼1658.효종 9)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옴세. 백년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은 영의정까지 오른 고관이었지만 재산이 없었고 벼슬자리가 끝나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청빈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한 선비가 꽃 피는 날 벗을 청하여 술을 마시자는군요. 조선 후기의 가객(歌客 )김천택(金天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엊그제 덜 괸 술을 질동이에 가득 붓고 설데친 무우나물 청국장 끼쳐 내니 세상에 육식자(肉食者)들이 이 맛을 어이 알리요. 고기가 귀한 당시, 살.. 201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