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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2

김광균 시집 『와사등』 김광균 시집 『와사등』 김광균(金光均.1914∼1993) 의 첫 시집으로 1939년 남만서점에서 처음 간행하였고, 1946년 정음사에서 재판이 나왔다. 1930년대 후반 한국의 시들은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는 모더니즘 경향을 보였는데 《와사등》은 한국 모더니즘 시운동의 대표적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외인촌(外人村)》 《와사등》 《설야(雪夜)》 등의 창작시와 흄, 에즈라 파운드, 엘리엇 등 영국의 주지주의 시를 번역한 《해바라기의 감상》 《창백한 산보》 《동화》 《황혼에 서서》 《오후의 구도》 《북청 가까운 풍경》 《창》 《석고의 기억》 《벽화》 《호반의 인상》 《산상정》 《밤비》 《가로수》 《소년 사모》 《성호 부근》 《공지》 《풍경》 《정원》 《등》 《광장》 《신촌 서》 《SEA BREEZE》 등 2.. 2013. 11. 18.
설야(雪夜) / 김광균 설야(雪夜)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야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女人)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 (1938. 1. 8)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염천에 눈 오는 밤에 관한 시를 생각해 보았다. 는 눈이 내리는 이미지가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회한과 추억으로 다양하게 구사되어 지난날의 사진과 그리움이 한데 어울러져 있는.. 2009.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