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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3

김광규 시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시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金光圭.1941.1.7∼ )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독문과ㆍ동대학원 졸업. 독일에 유학한 후 서울대에서 <귄터 아이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에 시 <유무(有無)><영산(靈山)> 등을 발표하여 .. 2014. 6. 9.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ㆍ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 2009. 9. 28.
봄날의 도다리 봄날의 도다리 기다리던 봄이 왔다. 무엇보다 봄이 더 기다려졌던 건 올해도 어김없이 향긋한 봄 도다리를 맛볼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도다리는 예로부터 남부 지방의 사람들에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해왔다. 매년 이맘때쯤되면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산란기를 .. 2009.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