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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가2

오태석 희곡 『춘풍의 처』 오태석 희곡 『춘풍의 처』  오태석(吳泰錫.1940~)의 희곡. 1976년 [창고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래되는 고전소설 에서 약간의 부분을 빌려오긴 했지만, 그 이야기를 재현하기보다 그 나름의 기발한 연상 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이어질 듯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 기기묘묘한 이어대기도 탁월하지만, 이야기 줄거리 이상으로 그 이야기가 이어지는 방식 또한 범상치 않다. 사람들이 생사를 넘나드는가 하면, 남녀 관계의 내용이 전개되기도 한다. 그리고 굿거리장단과 디스코 리듬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비리에 대한 질타가 푸짐한 인정 속에서 번득인다. 또한 이 작품은 망자의 혼을 달래고 그를 즐겁게 함으로써, 살아남은 사람들을 재앙으로부터 보호하고, 하는 일에 축복을 비는 우리들의 제의적인.. 2024. 5. 2.
고대 서사시 구지가(龜旨歌) 고대 서사시 구지가(龜旨歌) 거북아, 거북아 龜何龜何(구하구하) 네 목을 내어라. 首其現也(수기현야) 네 목을 내잖으면 若不現也(약불현야) 구어서 먹으리.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이 노래는 권2 ‘가락국기’에 실린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탄생 의식에서 불리어진 주술적 집단 무요로서, 우리 시가 문학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원시민요다. 비록, 한역이어서 완전한 모습은 볼 수 없으나 향가의 4구체와 유사한 형식의 노래이다.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의 강림신화 중의 삽입 가요로, 이와 유사한 노래로 신라 성덕왕 때의 가 있다. 이 두 노래를 비교 검토해 보면, 는 원시주술적 집단가요인 것이 분명해진다. 이 노래의 기록상의 연대로 보면, 보다 후대의 것이지만, 작품의 성격으로 볼 때는 서정시보다 훨씬.. 2018.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