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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2

삼국지의 비극 -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삼국지의 비극 -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중국 고대소설 삼국지에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식의 칠보시는 해당 소설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다. (위무제) 조조가 죽고 난 후 위나라는 조조의 장남인 조비가 후계를 잇게된다. 정치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시인이기도 했던 조조는 글재주가 비상한 삼남 조식에게 왕위를 이어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결국 장남인 조비가 왕이 되었다. 어느 정권이든 정적은 용납되지 않는다. 조비의 신하들과 측근들은 왕의 동생인 조식에게 딴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제거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역사든 현실은 냉정하고 권력은 냉혹하여 집권자들은 라이벌을 용납하지 않는다. 신하들은 왕(조비)에게 동생(조식)을 죽일 것을 부추기고 드디어 조식은 형앞에 잡혀와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2022. 10. 6.
만화가 고우영의 성장 에세이 『구름 속의 아이』 만화가 고우영의 성장 에세이 『구름 속의 아이』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등 내노라하는 고전 역사물을 현대적인 색채로 각색해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의 절정을 뿜어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만화가가 있었다. 고우영(高羽榮.1938~2005) 화백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떤 형태로던 그분에 대해서 한 번 소개하고 싶었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에 국민들이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을 때 촌철살인의 유머로 시름을 달래주었던 분이었는데 전두환의 군사반란을 박정희의 군사반란에 빗대어 풍자하는 등 비민주적 권력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만화로 그렸다. 이 책은 고우영 화백의 성장 에세이다. 고우영 화백의 살아생전 자서전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책을 통해 총명하고 해맑은 유년시절의 그를 만날 수 있다. 이.. 201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