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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가 100인 작품

걸레 스님 중광(重光.1934∼2002)의 그림

by 언덕에서 2013. 2. 14.

 

 

 

 

걸레 스님 중광(重光.1934∼2002)의 그림

 

 

 

꽃과 나무

 

 

 

 

 

애무 '20호'

 

 

 

 

 

가갸거겨

 

 

 

 

 

 

달마도

 

 

 

 

 

 

 

 

 

 

 

 

 

 

몇 개의 선으로 슥슥 그린 듯한 ‘달마’(40×31㎝). 무법(無法)과 유법(有法), 성(聖)과 속(俗)을 넘나든 예술세계가 녹아들어가 있다.

 

 

 

동자

 

 

 

 

벼슬을 달고보니

 

 

 

 

 

9+9-50

 

 

 

 

 

괜히 왔다 간다

 

 

 

 

 

 

중광

 

 

 

 

 

83

 

 

 

 

 

 

 

 

 

 

 

중광. 승려ㆍ화가. 속명은 고창률(高昌律). 제주도 출생. 제주중학교 졸업. 1960년 26세 때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로 출가하였으나 불교의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기행 때문에 1979년 승적을 박탈당하였다. 그러나 선화(禪畵)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필치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명성을 얻었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으로 불렸다. 미국 뉴욕의 록펠러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 대영박물관 등에 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 중광의 일화는 김수용 감독의 영화 <허튼 소리>(1986)로 만들어졌고, 이두용 감독의 영화 <청송으로 가는 길>(1990)에는 직접 출연하기도 하였다.

 막걸리통에 소주를 담아 마시는 등 과도한 음주와 줄담배로 건강이 나빠지자 1998년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로 들어가 선수행하며 달마 그림에 몰두하였다. 백담사의 오현(五鉉) 스님으로부터 '바위처럼 벙어리가 되라'는 뜻의 '농암'(聾庵)이라는 법호를 받았고, 2000년부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벙어리 절간'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달마도 그리기에 열중하였다.

 2000년 10월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회가 된 〈중광 달마전: 괜히 왔다 간다〉를 열었다. 2002년 3월 9일 타계한 뒤 동년 3월 13일 양산 통도사에서 다비식이 열렸다.

 "나는 걸레, 반은 미친 듯 반은 성한 듯 사는 게다" 는 말을 되뇌던 그는 불구자와 창녀들 틈에서 지내다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해골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만년에는 '바람'을 화두로 정진했으며, '걸레스님', '미치광이 중'을 자처하며 파격적인 삶을 살았다.

저서로는 <허튼 소리>(1989) <나는 똥이올시다>(1991) <벙어리 절간 이야기>(1997) <도적놈 셋이서>(1998.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공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1999) <괜히 왔다 간다>(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