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화장실’의 어원 ‘화장실’의 어원 아마 20여 년 전쯤이란다면 ‘화장실’이라 쓰인 곳으로 변의(便意)를 배설하러 가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었을 일이다. ‘火葬室’ 쯤으로 생각 안 된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아니, 그만큼 ‘화장실’이라는 말은 보급이 안 되어 있었다. 서양 물결 따라 서서히 들어온 ‘화장실’이었다. 고층건물의 화장실들은 대체로 그래도 합격권에 드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의 우리 실정이다. 더운 여름날이면 그곳에 설치된 세면장에서 얼굴을 씻고 머리를 감으면서도 냄새 같은 것은 도무지 없는 것이니, 가위 ‘화장실’ 그 이름에 손상은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름은 ‘화장실’이건만, 머리 위에서 ‘팬’(다방 레지들은 이걸 일러 ‘후앙’이라 한다)이 냄새를 날리느라고 윙윙거리며 돌고 있는 .. 2023.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