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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용2

나도향 단편소설『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나도향 단편소설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나도향(羅稻香.1902 ~1926)의 단편소설로 1922년 [백조]지에 발표되었다. 작중 주인공 젊은 소설가의 짝사랑의 과정과 실연의 비애를 다루고 있다. 시인 ☞홍사용이 제목을 붙여 주었다는 이 작품은 달콤한 매력 때문에 젊은 여성 독자들의 눈물을 한없이 쥐어짰다고 전해진다. 25세의 한창 젊은 나이로 요절한 나도향의 생에는 한두 가지의 로맨스도 있었는데 한결같이 쓴잔만을 마셨다고 한다. 첫 번은 한국에서 전형적 조선 아가씨와, 다음은 일본에서 신식 멋쟁이 아가씨와의 로맨스였다. 이 소설은 첫 번의 한국에서의 실연을 고백 형식으로 쓴 것으로 보여지는 소설이다. 나도향은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학당 졸업, 경성의전(京城醫專)에 입학.. 2014. 10. 2.
두부만필(豆腐漫筆) 두부만필(豆腐漫筆) 홍사용(洪思容, 1900∼1947) 간 밤에 봉창을 두드리던 빗소리는 봄을 재촉하는 소리려니. 아침에 외치는 장사치의 소리에도 어느덧 봄빛이 짙었다. "엊저녁 남은 밥이 있어서 오늘 아침은 그대로 먹겠는데 온 더운 반찬이라군 아무것도 없으니 어떡하나." 하는 빈처(貧妻)의 을시년스러운 탄식에, "무어 걱정할 것 있소. 오 전(五錢)이 있으면 두부를 사고 일 전만 있거든 비지나 사구려." 멋없는 남편의 배포 유(柔)한 소리이다. "그나마 돈인들 어디 있어야지요." "아따 그럼 외상으로 얻지.“ "그럼 두부나 한채 받을까?" "외상이면 소두 잡아먹는다구 …… 이왕이면 두부나 비지나다-사구려." 어떤 선납(禪納)은 두부를 '보살' 로까지 봉찬(奉讚)하기도 하였다. '보살' 이라는 것은 범어.. 201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