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거부족1 김동리 단편소설 『혈거부족』 김동리 단편소설 『혈거부족』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소설로 1947년 [백민] 3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8·15 해방 후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 당시 민초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시기, 만주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스물일곱 살 순녀의 남편은 폐병으로 사망한다. 남편을 잃은 순녀는 고향으로 갈 차비가 없어서 서울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길을 잃는다.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순녀는 우연히 산등성이의 굴 같은 방공호에서 사는 할머니를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곳은 일본군이 방공호 용도로 파둔 열 개의 굴로 해방 후 귀국하여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주택 대신 사용하는 곳이다. 그들은 귀국 후 집을 .. 2025.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