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블룸 클래식 시리즈1 이제 그만 울어요 이제 그만 울어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내가 가장 서양의 고전 문학을 많이 섭렵한(?) 시기는 소년 시절이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집은 가난해서였는지 돈 들여 책 사볼 형편이 못되었다. 읽을거리가 없어서 장롱 속의 족보를 꺼내어 달달 외운 적도 있었다. 이후에는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하도 많이 읽어서 성당 주일학교에서 실시하는 교리문답 퀴즈에서 상은 혼자서 다 탔다. 연필, 공책, 스케치북 등 상을 혼자 다 쓸어가니까 다른 아이들에게는 박탈감이 많았을 것이다. '아는 사람 손들어요~' 내가 손을 들면 수녀님이 '너는 손들지 마라'고 엄명을 내릴 정도였으니까. 앞집에 친구가 있었는데 누나가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원 발령대기 중이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는지 어쨌는지 어느 날 친.. 2010.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