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가 겪은 제주 4.3사건1 현기영 중편소설『순이 삼촌』 현기영 중편소설『순이 삼촌』 현기영(玄基榮.1941∼ )의 중편소설로 1978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발표되었다. 이듬해인 1979년 11월 작가는 첫 창작집 「순이 삼촌」을 펴냈다. 그 표제작이 문제가 돼 며칠 후 그는 합동수사본부에 연행돼 2박 3일간 모진 고문을 받으며 집필 동기를 기술해야만 했다. 제주도 출신으로서 아직도 제주 도민을 죄고 있는 4ㆍ3사건의 원(怨)을 풀려다 현씨는 필화를 겪은 것이다. 제주 출생의 소설가와 시인들은 누구보다 고통을 느끼면서 작품을 쓴다고 한다. 현기영, 현길언, 문충성, 고원정씨 등이 그들인데 그들의 어깨 위에는 한결같이 4ㆍ3사태라는 짐이 올려져 있다. 그들 중에서도 현기영씨는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가장 많이 작품화한 작가로 유명하다. 중편소설 「순이 삼촌」은.. 2013.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