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권1 고대소설『배비장전(裵裨將傳)』 고대소설『배비장전(裵裨將傳)』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을 한글소설로 개작한 조선시대 말기의 작자를 알 수 없는 작품으로서, 당시의 지배층인 양반들의 위선을 폭로함으로써 서민들의 양반에 대한 보복심리와 풍자와 야유가 가득하다. 전편에 넘쳐흐르는 풍자와 야유가 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골계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원래 에 실려 있는 와 의 가 줄거리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설화에서 판소리 작품으로, 다시 그로부터 소설로 발전한 과정을 살펴보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되는 풍자소설의 백미다. 1916년 발간된 것으로 알려진 구활자본은 배비장이 애랑에게 속아 망신을 당한 뒤 정의현감(旌義縣監)에 오르는 것으로 끝나며, 1950년에 나온 필사본을 대본으로 한 주석본은 배비장이 여러 사람 앞에서 .. 2012.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