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선운사에서1 두 편의 시에 대한 단상 두 편의 시에 대한 단상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시집 사랑에 관한 시 두 편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시에서는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사랑과 이별에 비유하여 진술하고 있다. 사랑은 순간처럼 다가오나 이별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사랑'을 '꽃'으로 상징화 한 듯하다. '꽃이 피는 것'은 사랑의 완성쯤으로 볼 수 있고, '꽃이 지는 것'은 이별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사랑을 하게 되고 그 .. 2015.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