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의 어원1 ‘철쭉’의 어원 ‘철쭉’의 어원 겨우내 웅그리고 있던 산야(山野)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면, 이윽고 진달래가 연지 곤지 찍은 신부의 얼굴마냥 볼그스름한 경색(景色)을 드러내다가 마침내는 온 산을 불태워간다. 그 다음에야 산은 푸른 기운을 머금어가게 된다. 그리고 철쭉은 진달래가 이울 무렵부터 피기 시작한다.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고, 철쭉을 ‘개꽃’이라고도 한다. ‘개’란 반드시 ‘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것이나 좋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의 머리가지(接頭語)로서, 개꿈ㆍ개소리ㆍ개떡 같은 ‘개’이기도 하니, 참꽃에 대한 반대 개념을 제시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참꽃-개꽃 하는 말에서는 그것을 식용할 수 있고 없고에서의 이름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꽃의 생김새로 보라서도 철쭉 쪽이 훨씬 더 .. 2023.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