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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3

천상병 유고시집 『새』 천상병 유고시집 『새』 천상병(千祥炳 : 1930.1.29∼1993.4.28)의 시집, B5판, 126면으로 구성되며 1971년 [조광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1971년 천상병의 실종 사건으로 지인들에 의해 유고 시집 형식으로 발간되었으나, 그 후 천상병이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었다는 것이 알려짐으로 해서, 살아 있는 시인으로서 유고집을 낸 국내 최초의 경우가 되었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시인의 생계를 위해 지인들에 의해 1992년 도서출판 답계에서 초판 그대로 번각되어 출판하였다. 번각본에 부쳐 민영의 라는 발문이 덧붙여졌다. 등 모두 5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새 1 저것 앞에서는 눈이란 다만 무력할 따름. 가을 하늘가에 길게 뻗친 가지 끝에, 점찍힌 저 절대정지(絶對靜止)를 보겠다면…… 본다는.. 2013. 11. 25.
술에 관한 시에는 뭐가 있나요? 한국시의 술예찬 술에 관한 시에는 뭐가 있나요? 한국시의 술예찬 과거 우리 조상들은 술을 대단히 즐겼습니다. 조선시대의 명재상이었던 김육(金堉:1580.선조 13∼1658.효종 9)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해옴세. 백년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은 영의정까지 오른 고관이었지만 재산이 없었고 벼슬자리가 끝나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청빈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한 선비가 꽃 피는 날 벗을 청하여 술을 마시자는군요. 조선 후기의 가객(歌客 )김천택(金天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엊그제 덜 괸 술을 질동이에 가득 붓고 설데친 무우나물 청국장 끼쳐 내니 세상에 육식자(肉食者)들이 이 맛을 어이 알리요. 고기가 귀한 당시, 살.. 2012. 1. 28.
소릉조(小陵調) / 천상병 소릉조(小陵調) - 1970년 추일(秋日)에 - 천상병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 시집 (조광출판사 1971) 천상병 시인(1930 ~ 1993)은 1949년 마산중학 5학년 때, [죽순(竹筍)] 11집에 시 외 1편을 추천받았고, 1952년 서울대 상과대학 재학 중 [문예(文藝)]에 , 등을 추천받아 데뷔 후 여러 문예지에 시와 평론 등을 발표했다. 1967년 7월 동베를린 거점 문인간첩단 사건에 무고하게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가난ㆍ무직ㆍ방탕ㆍ주벽 등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그는 우주의 근원, .. 200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