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좌절1 이청준 단편소설 『조율사(調律師)』 이청준 단편소설 『조율사(調律師)』 이청준(李淸俊. 1939∼2008)의 단편소설로 1972년 발표되었다. 이청준의 소설을 일컬어 흔히 '관념소설' 또는 '심리소설'이라 한다. 그의 소설 중에는 관념적, 심리적 소재를 다룬 것이 다소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청준은 본격 심리 소설가는 아니다. 그는 심리, 즉 마음씀과 이치에 대하여 과학적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청준의 소설은 오히려 '의식 소설'이란 용어가 어울릴 듯한데, 그 대표적 작품이 『조율사』이다. 이 작품은 일단의 젊은 문인들의 문학적 좌절과 인생적 좌절을 다루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나'는 소설 쓰기를 중단한 지 오래된 소설가 즉, 좌절된 소설가이며 연애에 실패한 좌절된 청년이다. 그뿐 아니라 늙은 어머니와 친.. 2024.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