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황당인보기1 정한숙 단편소설 『전황당인보기(田黃堂印譜記)』 정한숙 단편소설 『전황당인보기(田黃堂印譜記)』 정한숙(鄭漢淑. 1922∼1997)의 단편소설로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이 작품은 한 전각가의 생애와 전각의 격조를 전하는 이야기이다. 잊혀가는 전통예술의 고아함을 일깨워주며, 한편 세속인들이 유구한 고전적 미를 상업적 감각으로써 몰각하는 현상을 비판하고 있다. 우정의 미묘성과 사라져 가는 전통의 미풍을 단아한 문체로 그린 작품으로, 속에 눈이 먼 사람과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만지며 사는 깨끗한 선비 사이의 갈등과 삶의 애수를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사라져 가는 우정과 전통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그리고 있는데, 작가의 문체상의 특징인 전아함과 잘 어우러져 있다. 이 작품에서 수하인의 인격과 취미가 적절히 내면화된 점은 오늘날과 같은 세태.. 2023.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