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원1 '우리'의 어원 '우리'의 어원 우리말에서 ‘우리’라는 말 한번 재미가 있다. 이건 홑셈(單數)으로도 쓰이고 겹셈(複數)으로도 쓰이는 낱말이기 때문이다. 또 겹셈으로 쓰일 때라 하더라도 여럿의 뜻을 갖는 ‘들’이라는 발가지(접미어)까지 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며’나 ‘우리들은 민주국가에 살고 있으며’ 따위는 분명히 겹셈 구실을 하는 것인데, ‘자네, 섰다 할 줄 아나?’ 하는 물음에 대해, ‘우린 그런 거 할 줄 모른다'로 되면, 이건 홑셈이다. 즉 '나'라는 뜻으로 '우리'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우리 아버진 아주 인자하시지’ 할 때의 ‘우리’는 ‘나’라는 뜻과 그 겹셈으로서의 ‘우리’ 하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나의 아버지’라는 뜻과 ‘내 형제 모두의 아버지’라는 뜻까지를 곁들이.. 2023.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