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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김정한2

김정한 단편소설『모래톱 이야기』 김정한 단편소설 『모래톱 이야기』 김정한(金廷漢. 1908~1996)의 단편소설로 1966년 [문학]지에 발표되었다. 작가는 일제 말에 붓을 꺾은 지 20여 년 만에 다시 붓을 들어 이 작품 『모래톱 이야기』를 썼다. 김정한은 1936년 이라는 단편소설로 문단에 등장하여 몇 편의 소설을 발표하다가 일제 식민지 통치가 극에 달한 일제 말기에는 전혀 글을 쓰지 않았다. 현실의 잘못된 점을 고발한 『모래톱 이야기』를 쓴 작가답게 그의 평생은 잘못된 것에 저항하는 ‘반골 인생’이었다. 1908년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일제 치하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항일 의식을 품어 온 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중등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일본의 식민지 교육에 반대하다가 여러 번 경찰서 신세를 진다. 교사직에서도.. 2015. 7. 7.
김정한 단편소설 『사하촌(寺下村)』 김정한 단편소설 『사하촌(寺下村)』 김정한(金廷漢.1908∼1996)의 단편소설로 193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보광사라는 절의 논을 소작하며 살아가는 보광리와 성동리 사람들의 문제를 그린 단편소설로 요산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일제강점시대 당시 (토지를 많이 소유한) 일부 불교 사찰들이 소작을 하는 민중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불교가 갖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의 경우처럼 치열한 '종교 전쟁'의 역사가 없다는 점이다. 절의 주지 자리를 놓고 각목을 들고 육탄전을 벌이는 일은 꽤 자주 일어나지만, 서구의 기독교같이 잔학한 학살을 서슴지 않는 종교 전쟁을 벌인 적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도들이 시주한 돈을 갖고 일부 승려들이 포커 노름판을 .. 200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