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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2

아버지 마음 아버지 마음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니 그 해가 2007년이었다. 공무원인 아내가 기관 내에서 표창(表彰) 받은 관계로 그 포상(褒賞)으로 배우자로서 단체여행에 동반하게 되었다. 나는 단체여행이라는 단어에 항상 시큰둥한 편이지만 여행지가 백령도라는 말을 듣고 가겠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 제주도, 울릉도 가봤다는 사람은 많았어도 백령도 여행 경험이 있는 이는 그다지 자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청에 납품하는 모여행사의 여행 상품은 부산에서 인천까지 관광버스로 이동하여 인천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백령도에 도착해서 1박 2일 한 후 저녁에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와 경기도 이천에서 또 1박한 후 도자기 축제를 구경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그런 일정으로 기억한다. ♣ 5월3일 오전 9시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는 '데.. 2015. 3. 6.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1913 ~ 1975)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 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치신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다. 가장 화려한 사람들은 그 화려함으로 외로움을 배우게 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집과 같이 거룩한 존재입니다. 집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 곳에 주소를 두고, 이름을 적을 뿐 아니라,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이루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거지요. .. 201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