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1 '서방님'의 어원 '서방님'의 어원 ‘서방님’ 하면 간데없이 속의 이도령 생각이 날 정도로 지금에 와서는 ‘남편’이라는 개념과는 멀어져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 대신 그 말에서 풍겨 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측면뿐이다. 백두(白頭)로 벼슬 없는 사람에게는 ‘서방’이라는 호칭이 붙어 다녔던 지나간 전통사회의 언어였다. 장가든 김 씨에게 벼슬이 없을 경우 ‘김서방’이라 불렀던 것이고, 미천한 사람을 지체 있는 사람들이 달리 부를 수 없을 때 부르기도 한 ‘서방’이며, 거기에 ‘님’ 자를 붙여서는 이를테면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면서 쓰이던 것인데, 요즘 남아있는 '서방'이라는 말은 '서방질'에 '샛서방'ㆍ'기둥서방' 같이 속된 말에나 그 흔적을 담고 있다 싶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게 그예 서방을 꿰차고 달아나고 말았단 말이야... 2023.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