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을 못 쓰다1 '사족(四足)을 못 쓰다'의 어원 '사족(四足)을 못 쓰다'의 어원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동물 분류학에서는 포유동물이라 치고 있는데, 어쨌건 동물은 동물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을 두고 ‘동물적’이라는 비유가 쓰이고 있다. 그러나 ‘생각하는 동물’의 처지 때문에 그 '동물적'이라는 말이 사람마다 듣기에 거북해진다. '동물적 욕구'라고 하면, 사람마다 이성을 차리지 못한 욕구 충족을 위한 행위여서 불쾌하게 들린다.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역시 염치에서 출발된 이 '불쾌감' 같은 것이기도 하리라. 그런데 말에서 이 '동물적 처지‘가 드러난다. “앞발 번쩍 들어버렸지.” “너, 꼭 그놈의 앞발질 계속할 테냐?” 8ㆍ15 전에는 별로 안 쓰이던 것 같던 ‘앞발’이 해방되고부터 조금씩 빈번히 속어의 형식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군국주.. 2023.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