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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2

바울의 원한 바울의 원한  (전략) 니체는 그리스도교의 평등사상이나 그것을 계승하는 민주주의 및 사회주의 사상을 모두 원한의 산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한을 가장 극렬하게 품고 당시 지배적인 지위에 있던 고위층 유대인과 로마인들에게 복수하는 교묘한 사상적 수단을 발명한 사람이 바울이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바울은 자신의 원한을 갚기 위한 수단으로 예수라는 인물을 이용했으며, 예수가 원래 상징으로 사용했던 '하느님의 나라'나 '신의 아들'이라는 개념을 문자 그대로의 조악한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신의 독생자인 예수를 믿는 자들은 죽은 후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모두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으니까요. 따라서 바울은 니체와 달리 예수가 살아생전에 어떤 삶.. 2025. 4. 9.
단계(Das Stadium)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단계(Das Stadium)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모든 꽃이 시들듯이청춘이 나이에 굴하듯이일생의 모든 시기와 지혜와 덕망도그때그때에 꽃이 피어서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생의 외침을 들을 때마다 마음은크게 서러워하지 않고새로이 다른 속박으로 들어가듯이이별과 재출발할 각오를 해야 한다.대개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이상한 힘이 깃들어 있다.그것이 우리를 지키며 사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공간을 명랑하게 하나씩 거닐어야 한다.어디서나 고향처럼 집착을 느껴서는 안 된다.우리의 정신은 우리를 구속하려 하지 않고,우리를 한 단계씩 높여주며 넓혀주려고 한다.우리 생활권에 뿌리를.. 202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