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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12

인연 인연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오는 때가 있으면 가는 때가 있고, 피어나는 때가 있으면 지는 때가 있으며, 태어나는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마땅히 사라져야 할 때 사라지지 않는 사람의 모습은 추악하다. 불가에서는 이런 ‘때’에 대하여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진달래는 봄이 되어서 따뜻한 봄볕의 인연 속에서 피어난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미련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오직 우리 인간뿐이다. 인간은 ‘시절인연’을 가리지 않고 기회만 되면 피어난다. 그러다가 한번 피어나면 자기의 인연이 다했으면서도 사라지려고 하지 않는다. - 최인호 수상록 p155 2014. 1. 15.
천국의 눈물 천국의 눈물 에릭 크랩톤은 영국 태생으로 이미 1960년대에 지미 핸드릭스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타 연주가로 손꼽히던 사람이었다. 젊은 나이에 얻은 인기와 명성은 그를 마약과 방종으로 타락하게 했다. 그의 유일한 기쁨은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의 재롱 뿐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기쁨이었던 아들은 다섯 살 되던 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이 뜻밖의 죽음으로 그는 자살 충동을 끊임없이 느끼면서도 슬픔 속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이 절절이 배어 있는 곡을 작곡하게 된다. 그 곡이 바로 이라는 감미롭고도 슬픈 노래이다. 또한 그는 마약과 타락으로 물든 자신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라는 곡을 작곡했다. Dear Lord, give me strength to carry on. Dea.. 201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