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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2

문(文). 사(史). 철(哲)을 겸비한 근원 김용준(金瑢俊.1904∼1967)의 그림 문(文). 사(史). 철(哲)을 겸비한 근원 김용준(金瑢俊.1904∼1967)의 그림 김용준. 화가ㆍ미술평론가ㆍ한국미술사학자. 호는 근원(近園). 대구 출생. 서울에서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다닐 때인 1924년 제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유화 으로 입선하는 등 재능을 나타내었고,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유학하여 1931년에 오지호(吳之湖)와 동기생으로 졸업하였다. 그 무렵 우리나라 서양화 제1세대로 파리에서 공부한 이종우가 연 도화교실에서 김주경ㆍ길진섭ㆍ이마동ㆍ구본웅 등과 함께 서양화를 배웠다. 1926년 일본 도쿄 미술학교 서양화과에 들어가 길진섭·오지호와 사귀었다. 그의 사사나 교류는 당시 일본에서 일어난 반(反) 아카데미즘과 함께 그의 화풍을 인상주의 경향으로 몰고 갔다. 도쿄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 2013. 3. 7.
매화 / 김용준 매화 김용준 (1904 ~ 1967)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살림도 때로는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수묵(水墨) 빛깔로 퇴색해 버린 장지 도배에 스며드는 묵흔(墨痕)처럼 어렴풋이 한두 개씩 살아 나타나는 완자창위로 어쩌면 그렇게도 소담스런 희멀건 꽃송이들이 소복한 부인네처럼 그렇게도 고요하게 필 수가 있습니까? 실례의 말씀이오나 “오래간만에 우리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청하신 선생의 말씀에 서슴지 않고 응한 것도 실은 선생을 대한다는 기쁨보다는 댁에 매화가 성개(盛開)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때문이요, 십 리나 되는 비탈길을 얼음 빙판에 콧방아를 찧어 가면서 그 초라한 선생의 서재(書齋)를 황혼 가까이 찾아갔다는 이유도 댁의 매화를 달과 함께 보려 함이었습니다. 매화에 달 이야기가 났으.. 201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