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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2

김남천 장편소설 『대하(大河)』 김남천 장편소설 『대하(大河)』 김남천(金南天. 1911∼1953)이 1939년에 단행본으로 발표한 첫 전작장편이자 가족사 연대기 소설이다. 제1부만이 단행본(人文社. 1939)으로 간행된 채 그 속편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미완성의 작품이다. 1907∼1910년을 시대 배경으로, 평안도 성천(成川) 두무골에 사는 박성권 가족들의 상호 관계와 그 시대적 변이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 와 함께 1930년대 가족사 소설을 대표한다. 줄거리의 핵심 사건은 박 참봉(박성권)과 그 아들을 중심축으로 한 가족 간의 애증(愛憎) 관계이다. 쌍네를 가운데 놓고 형준과 형걸이 대결하며, 보부를 사이에 두고 현선과 형걸이 줄다리기를 벌인다. 심지어 기생 부용과 박 참봉 부자(父子)는 애정의 삼각관계를.. 2023. 8. 7.
냉면 / 김남천 냉면 김남천(1911 ~ 1953) '냉면'이라는 말에 '평양'이 붙어서 '평양냉면' 이라야 비로소 어울리는 격에 맞는 말이 되듯이 냉면은 평양에 있어 대표적인 음식이다. 언제부터 이 냉면이 평양에 들어왔으며 언제부터 냉면이 평안도 사람의 입가에 가장 많이 기호에 맞는 음식물이 되었는지는 나 같은 무식쟁이에게는 알 수도 없고 또 알려고도 아니한다. 어렸을 때 우리가 냉면을 국수라 하여 비로소 입게 대게 된 시일을 기억하는 평안도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밥보다도 아니 쌀로 만든 음식물보다도 이르게 나는 이 국수 맛을 알았을는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서 어른들의 냉면 그릇에서 여남은 오리를 끓어서 이가 서너 개 나나마나 한 입으로 메밀로 만든 이 음식물을 받아 삼킨 것.. 201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