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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월간지 [신가정]

by 언덕에서 2024. 9. 25.

 

 

여성월간지 [신가정]

 

1933년에, [동아일보]사에서 여성의 자질을 함양시키기 위하여 창간한 교양 잡지로 당시의 암흑사회에서 여성들에게 교양과 지식을 주입시켜 새 가정을 만들어나갈 자질을 함양시키고자 간행된 여성 계몽지였다. 1933년 1월 송진우가 사장이었던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하였으나, 대외적으로는 영업국장이었던 양원모를 발행인으로 내세웠다.

 A5판 크기의 200면 내외의 체재였던 이 잡지는 여성 독자를 위하여 제목만이 국·한문혼용이었을 뿐 본문은 순한글로 편집되었던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창간호는 이은상이 편집장을 맡고 여기자인 김자혜가 취재 등 실무를 맡았으며, 1935년 4월호부터는 변영로가 편집장의 일을 하였다.

 또한, 이상범도 창간호의 표지와 연재소설의 삽화 등을 그리면서 [신가정]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매호 20전 정가로 판매하였던 이 잡지는 자체의 편집·제작 외에도 요리·편물·염색 등에 관한 강습회와 아울러 부인습률대회(婦人拾栗大會)·부인원유회(婦人園遊會) 등의 행사를 벌여 잡지 발간 목적을 간접적으로 충족시키기도 하였다.

 이 [신가정]은 당시의 「신문지법(新聞紙法)」 허가잡지가 아닌「출판법」에 의하였기 때문에 원고나 교정쇄를 일본총독부에 제출하여 사전검열을 받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1936년 8월 [동아일보]가 일장기말소사건으로 무기정간처분을 당하게 되자 [신동아]지와 더불어 1936년 9월 1일 통권 제45호로 강제 폐간되고 말았다. 당시 여성들의 벗이었던 [신가정]은 폐간 31년 만인 1967년 11월 동아일보사에 의하여 [여성동아(女性東亞)]라는 이름으로 복간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동아] : 1967년 10월 [동아일보]사에서 창간한 여성잡지로 발행인 김상기(金相琪), 편집인 권오기(權五琦)였으며 월간지로 4ㆍ6배판이다.

 원래는 일제강점기에 펴내던 [신가정]을 계승, 시대에 맞는 여성잡지를 낸다는 의도로 그 이름을 바꾼 것이다. [신가정]은 1933년 1월에 창간, 1936년 8월에 통권 45호로 폐간되었는데 [여성동아]는 1967년 11월 복간형식으로 나온 것이다. [신가정]의 체재는 A5판 200쪽 안팎으로, 값은 20전이었다. 제목만 국한문혼용이었고, 본문은 한글만 썼다. 독자적 사업으로는 요리·편물·염색 등에 관한 각종 강습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부인밤줍기대회와 주부원유회 등도 열었다. 이러하였던 [신가정]을 개제, 복간한 [여성동아]는 B5판의 크기에 부록을 별책으로 발행하는 등 호화로운 색조인쇄와 더불어 여성들의 사치본능에 호소하는 체재를 보였다.

 복간 때의 주간은 홍승면, 부장은 최일남이었다. 470쪽으로 된 복간호 [여성동아]는 주부를 주대상으로 하고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하되, 미혼여성도 볼 수 있게 하였다. 표지는 여성인물을 그리는 것으로 정하면서, 우주시대에 맞는 새로운 감각을 최대한으로 살려 여성들의 알찬 교양지를 지향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50만 원 고료 여류장편소설공모를 통하여, 우리 나라의 문학발전에 기여하고 저력있는 신진여류의 배출을 위하여 밑거름이 되고자 애쓴다고 설명하였다. 이 사업은 해마다 6월 말에 마감하여 11월 호에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알찬 여성교양지를 지향한다고 하였으나, 상당한 부분의 기사들이 흥미위주의 폭로성 내용과 성개방의 물결을 지나치게 받아들인 측면이 많았다.